尹, 재구속 후 내란특검 첫 출석…8시간 반 조사 '진술 거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연합뉴스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5일 내란 특검팀에 출석해 8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모든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6시 51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투입' 등 외환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4일과 30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불응했다.

이에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인치를 준비했고, 이날 오전 집행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임의 출석 의사를 표명하면서 실제 영장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교도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출석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 14분쯤 시작됐다. 특검팀에서는 박향철 부장검사와 문호섭 검사가 조사에 투입됐으며 윤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북한을 도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쯤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무인기 투입 작전 계획과 준비, 실행 단계까지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과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조사는 오후 6시 50분쯤 마무리됐고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특검팀과 변호인단 간 공방이 벌어졌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오전 7시 30분경 피의자가 세면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도관들이 기습적으로 영장을 집행하려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세면도 하지 못하고 옷만 챙겨입고 출석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특검팀은 "특검팀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다음 날인 지난 2일 서울구치소에 영장 집행 지휘를 했지만, 연휴에 따른 집행 인력 사정 등을 고려해 집행하지 않았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지난 13일 특검에 연락해 금일 오전 영장 집행에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추가 소환 통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가 조사 없이 윤 전 대통령을 바로 재판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