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에서 순찰 중인 경찰관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연합뉴스초등학생을 유인해 끌고 가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A(20대)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3시쯤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한 주택가에서 초등학생 B(11)양을 "같이 놀자"는 말과 함께 어깨를 만지며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양이 거절하자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곧바로 주변 편의점에 들어가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탐문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했고, 소룡동의 거주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별 생각 없이 한 말이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미성년자를 유괴하려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을 "알바할래"라는 말로 유인해 차에 태우려고 했던 30대가 체포됐다.
또한 지난달 28일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반복되는 미성년자 대상 범죄에 경찰청은 지난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예방 총력 대응 기간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