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어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간에 수위높은 설전이 벌여졌습니다.
국민의 힘이 동대구역 광장에서 정부·여당 규탄 집회를 열었는데요,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정 대표를 향해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며 "반헌법적인 정치테러집단의 수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장 대표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되었다. 인민 독재로 달려가고 있다"며 "거기에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고, 검찰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 선전과 조작이 난무하고 있다"고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의 힘 집회에 앞서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의 장외 투쟁은 내란옹호·대선불복 세력의 '장외 투정'"이라며 "가출한 불량배를 누가 좋아하겠느냐"라면서 국민의 힘을 비판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 "장동혁, 그 입 다물라"면서 "똘마니 눈에는 똘마니로만 보이나. 윤석열 내란 수괴 똘마니 주제에 입으로 오물 배설인가. 냄새나니 입이나 닦으라"며 장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누구의 똘마니인가로 여야 대표간의 공방이 있었는데 모두, 국민들의 하수인이고 국민들의 하수인이 돼어야합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신라호텔이 국가 행사를 이유로 오는 11월 초에 예정된 결혼식을 취소하고 일정 변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신라측은 국가행사가 있어 11월 초 결혼식을 계약한 고객들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결혼식 일정에 맞춰 사진 촬영과 신혼여행 등 모든 준비를 진행해 온 예비 신랑신부들이 당혹스러운 상황인데요, 호텔신라 예식장을 계약할 때는 국가 행사 등의 이유로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호텔측이 결혼식을 취소해야만 했던 국가행사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한중간 정상회담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회담이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게 독재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 아들은 화려하게 결혼시켜 하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힘없는 국민은 정부가 한마디 하면 잡아뒀던 예식장도 정부에 헌납해야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국익이 우선'이라고 외칠 사람인데요, 설마 정부가 예식장을 헌납하라고 호텔측에 강요하진 않았겠죠.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요
[기자]경북 경주시 일대에 설치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의 현수막이 논란이 됐는데요, 김민석 국무총리가 "너무 모욕적"이라며 사태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어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한수원 월성본부가 제작해서 경주 시내 여러 곳에 설치한 현수막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문구가 너무 모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공공기관의 행사 지원은 '한 푼 던져주는' 그런 것이 아니다. 주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 그런 태도와 비아냥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의 경위를 확인해보고, 모든 공직자의 소통 태도와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한수원이 내건 현수막에는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세금 말고도 예술의 전당 공연도 한수원에서 지원한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는데요, 특히 '이번 벚꽃 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습니다.
한수원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주민들만 자극하고 말았는데요, 지역사회 반발과 총리의 지적에 따라 결국 한수원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습니다. 세금 많이내고 국수먹여줬으니 감사해 하라는 식의 시대착오적 소통방식은 먹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