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찾아 나프타분해시설(NCC) 보유 기업들을 향해 "진행 중인 협의에 속도를 내 사업재편 계획을 빠르게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석유화학 기업 애로 사항 청취 등을 위해 열린 '울산 석유화학 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도 맞춤형 패키지 지원 방안을 마련해 기업의 사업재편 계획 이행을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정부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의 사업재편을 위해 '선(先) 자구노력, 후(後) 정부지원' 방침을 밝히며 올해 연말을 사업재편안 제출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가운데 장관이 나서 속도감 있는 기업 간 논의를 당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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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는 여수와 대산 단지까지 포함한 3대 산단 가운데 유독 사업재편 논의가 더디다는 지적이 제기된 곳이다.
 
김 장관은 간담회 후 SK지오센트릭과 에쓰오일, 대전유화 현장을 방문해 생산과 안전 관리 현황 등을 종합 점검하며 "신속한 설비 합리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구조를 전환해 석유화학 산업의 재도약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아울러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도 찾아 "건설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주요 석유화학사들이 전체 최대 370만 톤(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3개 석화 산단을 망라하는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면, 진정성을 따져 종합대책을 마련해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조재편의 윤곽은 이르면 다음달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생각보다 기업 간 (사업재편) 노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10월 정도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한 산단별, 기업별 사업재편 민관협의체를 통해 범부처와 기업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향후 대산, 여수 석유화학 산단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재편 현황을 논의하고 산업 구조개편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