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계엄사 파견 계획' 조태용 관여 의혹…특검 "파악 중"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윤건영, 계엄 때 '국정원 합수부 파견 의혹' 제기
내란특검 "업무수행 일환일 수도…확인해봐야"
조태용 관련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참고인 조사 중
특검, 尹 위헌제청신청·헌법소원에 "헌법 위반사항 없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박종민 기자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박종민 기자
국가정보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직원을 계엄사령부 등에 파견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기 전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인지한 상황은 아니고 관련 내용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당일 국정원이 '비상계엄 선포 시 조사국 조치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생산했다"고 언급했다.

국정원 직원 80여명을 계엄사와 합동수사본부에 파견하는 등의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는 게 윤 의원 주장이다. 국정원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해당 문건의 생산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윤 의원은 조 전 원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박 특검보는 "기본적으로 계엄이 선포되면 합동수사본부 편성 인력에 국정원도 포함돼 있다"라며 "국정원장 지위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계엄이 선포되니 직원 업무 수행 일환으로 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그것을 확인해야 하지 바로 인지할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조 전 원장과 관련해 이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조 전 원장은 지난 3월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여 전 사령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 조치' 등을 언급했다는 게 일부 참석자들 증언이다. 반면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이라는 말을 쓴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허위 증언을 한 것은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신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박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및 헌법소원 제기와 관련해선 "저희는 법률에 의해 출범한 특검"이라며 "헌법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특검보는 서울중앙지법 내란 재판 담당 재판부가 재판 중계 신청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선 "중계가 되려면 법정 시스템 등 상황도 갖춰져야 한다"며 "사건 진행 상황과 공개 시 영향 등을 검토해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