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춘석 의원. 윤창원 기자경찰이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주식 투자한 금액이 10억원대에 이르는 정황을 잡고 자금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의원이 수년간 차씨 명의 계좌로 10억원대 주식을 사들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확인한 이 의원의 주식 계좌 입금액만 1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의원이 지난 4년 동안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4억 2천만원~4억 7천만원 수준이다. 차명 주식투자 금액이 신고한 재산의 두 배가 넘는 셈이다.
경찰은 해당 주식 계좌에 이 돈이 주로 현금으로 입금된 것을 파악하고 자금의 출처를 쫓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 화면을 보는 장면이 보도된 뒤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은 경찰 조사에서 차명거래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직에서 얻은 정보를 주식 거래에 활용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부인했다. 주식 투자금도 후원금 등 정치 자금이 아닌 개인 자금이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경찰은 향후 이 의원을 상대로 1~2차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건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