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김현정> 이재명 대통령이 3박 6일간 숨 가쁘게 이어왔던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미일 동맹 재확인부터 한미 간의 조선 협력 본격화라는 성과도 거뒀죠.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합니다. 오늘은 이번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하면서 대통령과 동행한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위성락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위성락>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 위성락>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3박 6일 동안 그 회담 과정을 쭉 바라보는 국민들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심정이었거든요. 조마조마하게. 순방단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소회를 좀 밝혀주신다면요?

◆ 위성락> 우선 최근에 트럼프 행정부 들어온 후에 한미 관계에 여러 가지 파고가 있었죠. 관세 파고도 있고 또 안보 분야에서도 파고가 있고 또 심지어는 그날 당일 아침에 트루스 소셜. 무슨 그런 것도 올라오고요.
◇ 김현정> 맞아요. 숙청과 혁명 이런.
◆ 위성락> 여러 가지 그런 파고들이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또 무엇보다도 대통령님께서 잘 대처를 하셨기 때문에 그 파고를 넘어서고 앞으로 한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하나의 교두보가 견고하게 구축이 되었다 그렇게 느끼고 왔습니다.
◇ 김현정> 교두보를 마련하고 온 느낌이다 이런 말씀. 회담 전에 조율하는 것부터 다 참여하신 거잖아요. 위성락 실장께서.
◆ 위성락> 제 직위가, 직분이 그렇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회담 전 그 조율의 시간부터 쭉 해서 마지막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까지 다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떤 순간이세요?
◆ 위성락> 두 정상께서 조우하신 아주 초반부 그러니까 맨 처음에 악수하고 그런 순간에 한 한 몇 분 정도 순간을 봤을 적에 이 정상회담이 성공적이겠다는 느낌을 갖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 위성락> 그때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긴장했잖아요. 국민들도 뭐 실장님도 얼마나 긴장하셨어요 왜냐하면 두세 시간 전쯤에 그런 좀 어마어마한 무시무시한 단어가 쓰인 이 SNS가 올라왔기 때문에 그런데 두 정상이 만난 그 2~3분, 지금 2, 3분이라고 하셨나요?
◆ 위성락> 짧지 않은 시간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 짧은 순간을 보면서 이거 성공하겠구나, 성공적이겠구나, 잘 풀리겠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셨다고요?
◆ 위성락>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짧은 순간이라 하면 그러면은 그 처음에 차를 타고 내릴 때 환영해 주던 그 순간이요? 아니면 오벌 오피스 들어가서의 순간이요?
◆ 위성락> 사실은 차를 타고 내려서 악수하는 순간은 제가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따로 이동했기 때문에, 나중에 화면으로 보았고요. 그때도 좋았고요. 제가 본 순간은 그 오벌 오피스에 전실이 있습니다. 루스벨트룸이라는 곳인데 거기에서 방명록에 서명도 하고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악수하고 만나는 자리, 초반부의 대화, 서명 또 서명 후에 있었던 대화 등등이 아주 우호적이었습니다. 사실 정상 간의 만남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정상들은 평범한 분들이 아닙니다. 그 위치까지 간 분들이기 때문에 다 주견이 있고 캐릭터가 있고 에고가 강하고 그렇죠. 리더십이 있고 그런 정상의 정점에 있는 분들입니다. 그분들끼리의 조우라고 하는 것은 잘하면 스파크가 튈 수도 있고 아니면 또 서로 이렇게 원만한 대화가 이어질 수도 있는 건데 두 분이 처음 만난 거죠. 그리고 그전에 아까 말씀드린 여러 파고가 있었고 약간의 긴장감이 없는 게 아니죠. 그렇지만 처음에 딱 조우한 순간부터 서로 이렇게 괜찮았어요.
◇ 김현정> 케미가, 흔히들 말하는 그 케미가.
◆ 위성락>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호적인 얘기들이 오가고 약간 가벼운 좀 일종의 스몰 토크들이 이어졌고요. 그리고 뭐 만년필을 줄 수 있느냐.
◇ 김현정> 그때 그게 회담 전인 거죠? 진짜. 우리가 화면은 나중에 봤습니다만.
◆ 위성락> 예, 드리겠다고 하고 또 그런 얘기들이 있고 이제 오벌 오피스로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들이 저는 이 정상회담은 두 분간의 케미가 괜찮다, 좋은 출발이다 그렇게 생각을 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성공하겠구나, 만년필로 스몰 토크 이어가는 거 보면서 다행이다, 이거 됐다. 이런 느낌.
사진 연합뉴스◆ 위성락> 만년필만이 아니고 하여튼 트럼프 대통령이 취하는 태도 여러 가지 말씀, 표정 이런 것들이 존경이 있고 우호적이었습니다.
◇ 김현정> 두 분 케미가 진짜 잘 맞아요?
◆ 위성락> 저는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위성락 실장님은 워낙 경험이 오래된 분이시라 딱 보면 아시잖아요. 저 두 분이 케미가 잘 안 맞는 정상인데 지금 억지로 맞추고 있구나와 진짜로 좀 캐릭터와 캐릭터가 케미가 잘 맞는구나라는 거를 직감적으로 경험적으로 아실 텐데 맞습니까? 두 정상.
◆ 위성락> 두 정상이 다른 점도 있지만 또 비슷한 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비슷한 점들을 서로 발견했다고 보고요. 우리 대통령께서는 사전에 여러 가지 많은 조언도 들으셨고 건의도 많이 들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실상 그런 상황 속에 딱 맞닥뜨리면 들은 조언 등등은 부차적인 거고 실제로 그 주연하는, 말하자면 배우가 어떻게 순간 판단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외교가에서는 대통령을 Top Diplomat이라는 말도 씁니다.
◇ 김현정> Top Diplomat.
◆ 위성락> Top Diplomat.
◇ 김현정> 최고 외교관.
◆ 위성락> 최고 외교관 그러니까 군 통수권자이자 외교도 지도하는 최고 외교관입니다. 그 위치에서 상대 Top Diplomat하고 첫 번째 인카운터에서 서로 케미가 맞고 서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정상회담을 보고 나서 많은 전문가들이 뭔가 굉장히 잘 짜여진 구도 같은 게 느껴졌다고 했거든요. 실제로 이렇게 대화를 시작해서 이렇게 끌고 가자는 이런 방향성 같은 걸 좀 정하고 가신 건가요?
◆ 위성락> 물론 사전에 여러 가지 경우의 수별로 검토도 하고 보고도 하고 토론도 하고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대통령님께서 현장에서 잘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즉석으로 어느 정도가 바뀌었어요? 미리 좀 이렇게 구상해 놨던 거 하고 즉석 즉석에서 이렇게 애드리브라고 할까요? 이런 순발력 있게 바뀐 것들.
◆ 위성락> 글쎄 바뀌었다면요. 저희는 항상 사전 대비할 때는 잘 안 되는 시나리오, 좀 어려워지는 시나리오를 많이 만드는데 그런 어려워지는 시나리오 쪽으로 하나도 가지 않았어요.
◇ 김현정> 하나도 가지 않았어요.
◆ 위성락> 그러니까 처음부터 순항했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선순환의 방향으로 계속.
◇ 김현정> 이렇게 이렇게 가면 참 좋겠다 했던 그 방향대로 착착 진행이 됐어요?
◆ 위성락> 어느 코스를 얘기할 때 이렇게 가다가 불연이면, 그렇게 되지 아니하면 경우의 수 또 그렇게 되지 아니하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고 그냥 쭉 순항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페이스 메이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십시오. 나는 페이스 메이커를 하겠소' 이게 굉장히 키워드 같은 단어였잖아요. 이것도 사전에 이렇게 좀 하자는 아이디어를 같이 짜신 겁니까?
◆ 위성락> 그런 여러 논의들이 있었는데 결국 대통령님께서 그 말씀을 하신 겁니다. 대통령님의 아이디어고 대통령님 몫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서, 알겠습니다. 근데요, 실장님. 두세 시간 전쯤에 그 SNS는 왜 올린 거예요? 그거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위성락> 그거는 잘은 모르고 그냥 추정만 할 뿐인데 어떤 누군가의 입력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 입력이 있었는데 저희들은 거기에 대처해서 사전에 여러 가지 우리 입장들을 전달했습니다. 그게 어떻게 또 작동됐는지는 저희는 모릅니다. 그냥 추정할 뿐인데.
◇ 김현정> 그 전달은 누구한테 하신 거예요?
◆ 위성락> 미국 측의 다양한 경로로 했습니다.
◇ 김현정> 다양한 경로로, 그러니까 한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 위성락> 여러 경로로 미국 사이드, 미국 쪽에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라가게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그건 저희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게 영향을 주었을 수 있고 우리의 노력이 일정한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저는 또 하나는 그 이전에 그 사안 자체가 말하자면 영어로 말하면 케이스 자체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스트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그게 무슨 숙청이다. 혁명이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느니 그렇게 보기가 객관적으로 어렵지 않습니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는 내란 기도가 있었고 그 내란 기도에 대한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 조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 과정에서 특별히 뭐 불법이 있거나 부정이 있거나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케이스가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사전에 해명하고 또 그 현장에서 대통령께서 설명하셨죠. 그걸로 바로 트럼프 대통령 반응이 오해였던 것 같다. 페이크 뉴스 같다. 이렇게 된 거니까 케이스가 그렇게 스트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 국내에서는 깜짝 놀랐어요. 그 밤에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러다 이거 취소되는 거 아니야? 무슨 일 벌어지는 거 아니야? 돌발 변수 생기는 거 아니야? 근데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위 실장님은 보셨군요.
◆ 위성락> 물론 처음에 봤을 때는 좀 긴장했죠. 왜냐하면 그런 유사 사례도 많지 않습니까? 다른 정상들 간에도 유사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했던 여러 시나리오 중에 좀 어려운 시나리오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안 한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초기에 서로 만남을 보고 또 우리 설명을 보고 그다음에는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좀 안도하고 들어가신 거군요. 시나리오는 몇 개쯤 짜셨어요? 그러면 이런 경우 이런 경우 막 몇 개쯤.
◆ 위성락> 많죠, 그러니까 이렇게 정상 궤도로 가다가 이탈하는 경우, 그런 경우 하나 또 이탈하는 경우.
◇ 김현정> 이탈해서도 3도냐, 그게 10도냐.
◆ 위성락> 여러 가지.
◇ 김현정> 수십 개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들어가는 겁니까?
◆ 위성락> 여러 경우를 대비해서 논의를 해 본 건 사실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위성락 안보실장 만나고 있습니다. 이제 실질적인 성과를 좀 짚어볼 텐데요.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면 위 실장님은 뭐라고 보십니까?

◆ 위성락> 우선은 하나를 들자면 트럼프 대통령하고의 두 정상이 개인적인 유대나 신뢰나 이런 관계, 인간관계를 구축했다는 거를 가장 성과로 들고 싶습니다. 이거는 정책적인 성과는 아니지만 의외로 중요한 성과입니다. 그러한 정상 간의 인적 연계가 있는 거 하고 없는 거 하고는 많이 다르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처럼 좀 특이한 지도자 특이한 리더십 또 그런 캐릭터를 가진 분하고는 더더욱 그런 개인적인 연대를 갖는 게 중요한데 그게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괜히 듣기 좋게 하는 말이 아니고 국민 여러분들이 50분 가까이 생중계로 보셨습니다. 보신 바대로 두 분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또 친근하고 농담도 하고 그랬고 그 이후에 이어진 오찬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고 허심탄회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위성락> 예.
◇ 김현정> 사실은 그 오찬 회동이라는 게 비공개였기 때문에 거기 분위기는 어땠을까, 혹시 카메라 앞에서는 굉장히 분위기 좋았지만 밥 먹으면서 뭐가 좀 냉랭해진 건 없어? 그래서 배웅 안 한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도 막 하고들 그랬잖아요.
◆ 위성락> 아니요. 시종 굉장히 우호적이었고 이건 많이 나온 얘기지만 오찬 말미에 명패하고 음식 메뉴 다 합치면 한 20개 되죠. 그거를 전부 일일이 개인적으로 서명해서 한 분들한테 다 나눠 주었어요.
◇ 김현정> 수행단한테.
◆ 위성락> 예. 그리고 그 후에는 또 선물이 비치된 방으로 안내를 해서 선물을 고르게 하더라고요. 모자든 책자든 커프링크스든 뭐든지 고르게 하고 그 고르면 거기에 다 서명해 주었습니다. 그거 다 서명하고 그것도 한 20개 넘습니다.
◇ 김현정> 그럼 한 40~50개 사인을 한 거예요?
◆ 위성락> 40~50개 정도 서명해 줬어요. ,
◇ 김현정> 그게 모든 정상 수행단한테 다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 위성락>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전에도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왜냐하면 그 메뉴하고 명패를 서명하기 시작을 하니까 그 자리에 앉아 있었던 다른 각료들이 이렇게 그걸 그 상황을 익숙히 아는지 우리 보고 그 명패를 이렇게 보내라고 손짓하는 거 보니까 저는 그걸 그런 상황을 몰랐기 때문에 왜 제 명표를 달라고 하는지 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짐작건대 이런 상황은 우리만이 아니고 전에 있었다는 거고 그게 다 있었는지는 거기까지는 모르겠어요. 하여간 저는 굉장히 우호적이다.
◇ 김현정> 아까 두 정상 사이의 농담도 전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다고.
◆ 위성락>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무슨 얘기들 하셨어요?
◆ 위성락> 가령 이런 얘기, 이건 소개해도 되겠죠. 한국에 왜 이렇게 골퍼들이 우수하냐. 여성 골퍼들이 우수하냐 그런 얘기를 했는데 저희 쪽에서 한국 사람 손재주가 좀 있지 않느냐 그런 얘기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가령 치핑 연습을 몇 시간씩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고 또 퍼팅 연습도 몇 시간씩 하고 하는데 거기에 아버지가 옆에 있으면서 독려를 하는 게 있다더라. 그런 거는 다른 나라에 별로 없는 거 아니냐.
◇ 김현정> 그 이야기도 했어요?
◆ 위성락> 그런 이야기하고 웃고 그랬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한바탕 웃고 분위기는 오히려 중계 때보다 더 좋았다.
◆ 위성락> 예, 더 좋았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저는 좀 뜻밖이었던 것이 북한 이야기, 특히 김정은 위원장 이름이 이렇게 여러 번 언급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사전에 이런 대화의 흐름을 예견하셨습니까?
◆ 위성락> 근데 저희가 잡은 큰 주제가 한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물론 관세 문제를 대처해야 되니까 경제 통상에서 생겨난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안정화시키느냐 그게 하나고 두 번째는 안보 쪽에서 제기된 여러 이슈들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우리 국익에 맞게 소화함으로써 동맹을 현대화하느냐 그리고 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협력 영역을 개척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조선, 원자력 이런 분야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점이 있는 거죠. 그게 우리들이 이제 겨냥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한 거는 한반도에서의 비핵 평화를 위하여 어떻게 하면 대화를 복원하고 긴장 완화 신뢰 구축 길로 가느냐 이게 이제 큰 주제인데 그 네 번째 주제의 맥락에서 그 얘기가 나온 거죠.

◇ 김현정> 그 네 번째로 잡았던 그 맥락이 생각보다 더 크게 펼쳐진 거군요. 그날 대화에서.
◆ 위성락>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니고 그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던졌는데 생각보다 그날 주제가 더 크게 확대가 됐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10월에 경주 에이팩 오는 거는 이거는 거의 성사가 됐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 위성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까지 성사가 되느냐 마느냐인데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에이팩에 올 가능성은 좀 낮죠.
◆ 위성락> 낮다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그렇죠. 그거는 낮습니다. 그럼 만약 만남이 성사가 된다면은 지난 2018년처럼 판문점에서의 회동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 위성락> 모르겠습니다. 그거는 두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지금은 북한이 우리하고의 대화는 물론 미국과의 대화까지도 하려는 의지를 내비치지 않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은 싸늘해요.
◆ 위성락> 싸늘하죠. 그런 거기 때문에 저희가 현실적으로 볼 때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이렇게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으니까 기대치는 좀 낮춘다는 말씀이십니다만 그 문이 닫힌 건 아니라고 보세요?
◆ 위성락>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가 제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그런 의지가 있어 보입니다. 다 좋은 움직임이죠. 그러나 관건은 북이 거기에 호응해 나와야 하는 건데 북은 지금 굉장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너무 우리가 기대치를 높여서 얘기하는 것이 북의 호응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서 저희는 기대치를 높게 너무 높게 잡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두고 북의 호응을 기대하는 것이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어떤 발표가 났냐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중국도 발표하고 북한도 발표했습니다. 참으로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다자 외교 무대에 참석하는 것도 이례적이고 떠나기 전에 발표를 하는 것도 이례적이고 이건 뭔가 홍보를 하겠다 알리겠다는 의미로 보여서 워낙 적극적인 행보로 보여서 이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위성락> 김정은 위원장이 해외에 갈 때 어떨 때는 비밀리에 하고 현장에 가서 나중에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자무대죠. 전승절 행사라는 여럿이 모이는 그 자리에 가는 거라서 전과 좀 다르게 사전에 발표를 한 것 같습니다. 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런 자리에 잘 가지 않아 왔거든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위성락> 두고 봐야 될 텐데 꽤 주목을 요하는 상황 진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거기서 중국하고의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또 러시아와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좀 더 또 다른 포맷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제 생각도 해 보고는 있습니다.
◇ 김현정> 또 다른 포맷이라고 하면은 3자가?
◆ 위성락> 3자 같은 경우 저는 가능성이 높은지는 아직은 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지켜봐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이것은 상당히 냉전 구도가 좀 더 심해지는 건 아닌가 이런 것도 고민이.
◆ 위성락> 그런 거는 종래에는 없던 일이기 때문에 이제 주시는 해봐야 되지 그러나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사실은 한미일 간의 협력 관계가 강해지는 거 굉장히 좋은 겁니다만 또 북중러가 반사적으로 또 강해진다고 하면 또 냉전 모드가 강해질까 그런 걱정이 제가 좀 들어서요.
◆ 위성락> 그렇게 되면 이제 그룹별의 어떤 분열선이랄까 이게 좀 더 심화되는 것이겠죠.
◇ 김현정> 그래서 우리가 그 부분을, 우리는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그거를 그렇게 가지 않도록 막아야 될 거고 그런 의미에서는 에이팩에 초청도 하고 만남도 좀 어떻게 잘 되게끔 이끌어보고 이런 평화 모드에서의 역할을 하실 생각이세요?
◆ 위성락> 우리로서는 한반도에서의 비핵화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추구해야 하고 그걸 위해서는 우선 긴장 완화 신뢰 구축 대화 복원 그리고 첫 단계로 저희가 제기한 거는 핵 미사일 활동을 스톱시켜야 된다. 이대로 가면 점점 그런 역량이 커지고 또 긴장이 고조되고 대결이 심화되기 때문에 그렇게 돼야 된다는 방향을 가지고 미국하고도 협의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과정을 시작해 볼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능성이 높진 않다고 얘기하는 게 좋겠다고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만 에이팩을 통해서 뭔가 우리나라와 북한과 미국 간의 우호적인 모드 더 나아가서 회동 어게인 2018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를 기대는 하시는 거죠? 바라시는 거죠? 희망하시는 거죠?
◆ 위성락> 그러니까 저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비핵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화의 복원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우선 긴장이 완화되고 신뢰가 쌓여가야 하는데 그러한 노력들 해가려고 합니다. 외교적인 노력이죠. 그의 일환으로 저희가 이런 제의를 한 거고 그런 협의를 미국하고 진행한 것이고 또 그다음은 이제 북한의 반응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위성락 안보실장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안보, 외교적인 성과들, 훈훈한 신뢰 구축 이런 거 굉장히 좋은데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성과들은 어떻게 난 것이냐 이런 의문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죠. 외교관 출신의 김건 의원은 이런 부분 지적했습니다. 정작 중요한 건 우리 국민의 삶과 직결된 여러 현안에 대한 진전인데 그게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관세 협상 당시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는데 이번에 가서 1,500억 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가 추가로 발표됐다. 그러면 결국 총 5,000억 달러의 부담이 확인된 셈인데 이걸 그냥 두 번에 발표한 거 아니냐? 너무 많이 내주고 퍼주고 온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지적을 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위성락> 먼저 관세가 충격적으로 부과됐다는 게 이 사태의 출발점이죠. 그런데 그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나의 큰 도전인데 그래서 저희가 이 방문의 주요 목적 중에 정책적 목적 중 하나가 경제 통상관계의 안정화다. 이걸 안정시키는 거다. 그래서 협의가 있었죠. 관세 문제를 어찌 할까 그래서 여러 가지 큰 틀의 양해들이 나왔는데 그중에 하나가 3,500억 달러에 해당하는 투자 펀드의 조성입니다. 그리고 15%로 낮추자는 양해가 이루어졌고 약간 안정화가 되었죠. 그게 정상회담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럼으로써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정상회담으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세부 사항들을 논의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제, 통상 관계를 안정화시키는 데 성과가 있었다고 제가 아까 말씀을 드렸었죠.
◇ 김현정>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중간에 말을 끊어 죄송합니다. 1부를 좀 마무리할 시간이 돼서요. 1부를 마무리하고 한 5분 정도만 더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실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2부 출발합니다. 어제 한미 정상회담 마치고 귀국한 대통령실에 위성락 안보실장과 함께 인터뷰를 나누다가 2부까지 왔습니다. 귀한 시간을 조금 더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위성락> 좋습니다.
◇ 김현정> 관세 이야기를 하다가 왔는데요. 3,500억 달러는 지난번에 관세 협상에서 약속을 했고 그런데 이번에 추가로 기업들이 1,500억 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니 총 5,000억 달러를 우리가 투자하게 된 것, 이거 결국 좀 너무 많이 퍼준 건 아니야? 이제 이런 지적이 야당 쪽에서 나옵니다.
◆ 위성락> 예, 야당 비판은 언제나 하는 입장에 있겠죠. 1,500억 달러의 투자는 사실 기업들이 원래 계획하고 있었던 것들을 이렇게 모은 거기 때문에 우리가 새롭게 크게 양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원래도 그런 부분이 있었고요.
◇ 김현정> 예정이 돼 있던 겁니까?
◆ 위성락> 예정이 돼 있었고 사실은 지난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때도 투자 부분은 나중에 정상회담 때 하기 위하여 그때 리저브 해둔다. 그런 얘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신규 투자이긴 하지만 우리가 원래 계획했던 하려고 하던 부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러한 결과로 관세가 15%로 인하된 거니까 서로 간에 주고받은 점이 있죠. 사실 경제계에서는 이 합의를 보고 안도하고 예측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고 저희들도 경제, 통상 분야의 불안정성이 해소되고 안정화의 방향으로 진전을 보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럼 왜 문서가 안 나왔느냐? 이 문서는 여러 가지 분야를 망라합니다. 안보 분야도 있고 경제, 통상, 투자 다 망라하는 건데 어느 분야에서는 진전이 많이 있어서 서로 문서를 내놓을 정도까지 간 점도 있고요. 어느 분야에서는 조금 슬로우한 점이, 느린 점이 있었는데 그 느린 분야에서는 왜 주로 느렸냐면 큰 이견이 있는 게 아니라 어느 만큼 상세히 규정하느냐입니다. 근데 상세히 규정하려면 더 많은 검토를 해야 됩니다. 또 부처 협의도 해야 되고 뭐 국회와 협의도 필요할 수 있고 그래서 그런 상세성에 따라서 지금 하자면 상세성을 좀 줄여야 되고 상세하지 않게 해야 되고 상세하게 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해서 전체적으로 좀 더 협의를 해 봐야 되겠다고 판단한 거고요. 그러나 지금 협의 과정에서 많은 공감대가 이미 형성이 되었습니다. 그거는 투자 분야, 관세 분야, 안보 분야 다 해서 큰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성과고 저기서 좀 더 협의를 하면 나중에 가시물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소고기와 쌀 부분에 있어서 지난번 협상 때와 달리 나중에 양 나라의 해석이 좀 달랐잖아요. 이런 부분이라든지 3,500억 달러에 있어서 우리는 보증이나 대출을 포함하는 거라고 했고 미국에서는 그런 거 아니라고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견은 여전히.
◆ 위성락>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가 진행 중에 있고.
◇ 김현정> 진행 중에 있습니까?
◆ 위성락> 농산물에 대해서도 미국이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본 입장을 견제하면서 대처하고 있는 걸로 제가 압니다. 그리고 협의에 중점을 둔 이슈 중 하나는 원자력 분야 협력인데 거기에 대해서도 종래보다 좀 진전된 의미 있는 협의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원자력 분야에서요.
◆ 위성락> 원자력 분야 협력은 여러 갈래로 진행이 됩니다. 우리가 한미 간에 서로 협력해서 제3국 지역에 진출하는 협력도 있을 수 있고 또 우리가 오랫동안 추진해 왔던 농축 재처리 분야에서 좀 더 많은 우리의 운신 공간을 받는 문제도 논의하고 있고 다 의미 있는 진전들이 있다고 봅니다. 좀 더 기다려 주시면 국민들한테 보고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 김현정> 민감 국가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 위성락> 그 문제도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 문제는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나오기는 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약간 우선순위에서 다른 이슈부터 하고 그 이슈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대처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제가 아까 그 외교적인, 추상적인 성과는 신뢰 회복 신뢰 구축이라는 그런 것들을 아까 언급을 하셨고 실질적인 성과에 있어서는 그럼 가장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낸 것이 원자력 분야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 위성락> 저희가 가시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거는 조선이 제일.
◇ 김현정> 물론 조선은 이미 많이 알고 있고.
◆ 위성락> 내세울 수 있고 실질 분야에서는. 그다음에는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 기술에서의 협력 영역입니다. 그게 우리 동맹의 네 번째 필라쯤 됩니다. 여태까지 동맹이라는 게 군사 그다음에 이제 또 외교적인 측면, 경제적인 측면 그리고는 이제 첨단 기술 분야 네 번째 필라라고 볼 수 있죠.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치중하고 있고 그중에는 원자력 또 AI, 반도체 등등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귀국 직후에 상당히 지금 피곤한 상태일 텐데.
◆ 위성락> 괜찮습니다.
◇ 김현정> 오늘 아침 일찍 생방송에 이렇게 임해서 국민들께 자세한 설명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위성락 실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 위성락> 예,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