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서 '가자 전후 구상' 논의…이스라엘 공세엔 눈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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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가자 '전후 구상' 회의…인도적 지원 논의
하마스 축출 바탕으로 '전후 구상' 추진하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전후 구상'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회의에서 기근에 직면한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식량 공급 확대, 유통 방식, 인력 지원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선임고문도 참석했다. 영국 일간 파이넨셜타임스(FT)는 블레어 전 총리와 쿠슈너 전 고문이 "포괄적 전후 계획(comprehensive postwar plan)"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전했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두 인물은 최근 수개월 동안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함께 '가자 전후 계획'을 논의해 왔다고 한다. 특히 블레어 전 총리는 바이든 정부 시절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핵심 측근 론 더머 전략담당 장관 및 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과 함께 전후 구상 마련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만난 뒤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이들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앞서 가자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됐다.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전투는 장기화됐고,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6만2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2년 가까운 전쟁으로 가자지구는 폐허가 됐으며, 재건과 새로운 정치 질서 구축이 국제사회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하마스는 생존 인질 10명을 우선 석방하는 내용을 담은 중재국의 휴전안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모든 억류자가 동시에 풀려나야 한다"며 군사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사태를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부차적으로 다뤄왔으나, 최근 보좌관들에게 "끔찍하다, 끝내야 한다"고 말하며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 작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빨리 처리하면 우리가 들어가서 인도적 지원을 맡겠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이 주도하는 '가자 전후 구상'은 사실상 하마스 배제를 위한 포괄적 해법으로 인식돼,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을 수용할 정치적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위트코프 특사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주의적 동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하고, 올해 안 전쟁 종식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시티 점령을 포함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승인했으며, 향후 2주간 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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