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에너지 산업, 제2의 반도체"…전남권 전초기지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송전 최소화해야"

분산 에너지 전력망, 전남에서 시범사업
인재창업 밸리 조성해 고급 인재 양성
예산 2천억 확보…2026년 예산안에 반영
산단 입주 기업에 파격적 인센티브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6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6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1일 전남권에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원자력 같은 무탄소 전력도 필요하지만 재생에너지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효율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는) 전기화시대 주역"이라며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 일부 지역에서 대형발존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국으로 장거리 송전하는 지금 전력체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 송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분산 에너지 전력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남권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하고, 해당 지역에 소규모 독립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을 꾸릴 계획이다.

김 실장은 "전남에 있는 대학 캠퍼스와 스마트팜, 공항, 군부대 등이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그리드를 다방향으로 연걸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기반의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너지공대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는 케이(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를 조성해 전력 분야 인재를 세계적 수준으로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에너지 산업을 우리나라 차기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고,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게 이 대통령의 경제산업 전략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력 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략기술과 상품을 전세계로 수출해 에너지산업을 장차 제2 반도체 산업으로 만든다는 것이 대통령의 구상"이라며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 모델을 적용해 주민들이 자신들의 마을이나 학교의 전기 생산에 참여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모델을 만들겠다"며 "국민주권정부의 철학이 여기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추진을 위해 2천억 원가량 예산을 확보했고, 이를 2026 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산단 입주 기업에 대해 전기 요금을 완화하는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금을) 조금 깎아주는 것은 파격이라고 할 수 없고 충분히 (기업이) 매력을 느낄 전기 요금 절감 혜택이 주어지도록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