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곳곳 '소비쿠폰 대란'…종이형 상품권 품절에 지급 중단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장성·무안 등 5개 시군 현장 혼선…이르면 8월 초 재개 전망
조폐공사 공급 지연에도 대책 없어…카드 없는 고령층 '사각지대'

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21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관련 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21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관련 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남 일부 시군이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오후 전남 장성군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기 위해 주민들이 몰렸다. 하지만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이 조기 품절되면서 신청만 받고 즉시 지급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60대 A씨는 "나이 든 사람들은 카드도 없어 대부분 상품권으로 받으려 하는데 결국 헛걸음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복지센터는 긴급하게 사용이 필요한 주민에겐 카나 은행 이용 등 대체 방안도 안내했다.

이처럼 전남 곳곳에서는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이 조기에 다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헛걸음을 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장성, 무안, 진도, 신안, 여수 등 5개 시군은 상품권이 조기 소진돼 지급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장성·진도·신안은 오는 31일 상품권이 들어오면 8월 초부터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은 오는 8월 1일 종이형 상품권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 차질은 전국 35개 기초지자체가 동시에 한국조폐공사에 상품권 제작을 의뢰하면서 공급이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전라남도는 해당 지역에는 카드 등 대체 수단을 안내하고 있으며, 상품권이 들어오는 대로 신청자에게 순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조폐공사에 발주가 몰리면서 지류형 상품권 조달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일부 시군은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입고되는 대로 순차 지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종이형 상품권 지급은 이르면 다음 달 중 다시 시작될 예정이나 일선 시군의 사전 준비 부족으로 애꿎은 주민만 불편을 겪고 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