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기념한 김정은…'한미 비난'도 '북중 친선'도 無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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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 맞아 각종 행사
김 위원장, 우의탑 및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찾아 헌화
"반제반미대결전 승리" 강조했지만 직접적 한미 비난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승리 72주년(7월 27일)을 맞아 지난 26일 6·25전쟁 참전 중국군을 추모하는 우의탑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승리 72주년(7월 27일)을 맞아 지난 26일 6·25전쟁 참전 중국군을 추모하는 우의탑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은 27일 평양에서 각종 행사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참전 중국군을 추모하는 우의탑을 전날 찾아 헌화했다"며 "조국해방전쟁의 위대한 승리사에 아로새겨진 중국인민지원군 렬사들의 전투적위훈과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보통 전승절엔 연설을 통해 대미·대남 비난 메시지를 내놓거나 핵무력 강화 의지를 천명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는 특별한 언급이 보도되지 않았다.

지난 2022년엔 윤석열 당시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남한 새 정부를 거칠게 비난한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도 잇따라 전승절 연설을 내놨던 김 위원장은 2023년 이후로는 전승절 연설은 더 이상 내놓지 않고 있다.

우의탑은 평양 모란봉 기슭에 1959년 건립됐으며, 북중 '친선의 상징'으로 꼽힌다. 북한을 찾은 중국 대표단이 빠짐없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승리 72주년(7월 27일)을 맞아 지난 26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승리 72주년(7월 27일)을 맞아 지난 26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우의탑 헌화 보도를 9문장으로 전했던 조선중앙통신도 올해는 4문장으로 간략히 보도했다. 북러 밀착으로 북중 이상기류가 확연했던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줄어든 셈이어서 주목된다.

대신 북한 매체는 여전히 이날을 계기로 대미 적개심 고취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제를 타승한 것으로 하여 우리 인민의 위대한 명절"이면서 "원자탄을 휘두르는 제국주의강적도 능히 타승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지난 조국해방전쟁이 새겨준 진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973년에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지정했다. 이후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격상해 기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우의탑뿐 아니라 6·25전쟁 승리를 주장하며 만든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도 방문, 김일성 주석 입상에 헌화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는 우리 수령님의 탁월한 군사사상과 주체전법, 령활한 전략전술의 승리"라면서 "반제반미대결전에서도 영예로운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념행사에 특별초청된 제4군단 28보병사단 16포병련대 3대대 2중대 지휘관, 병사와 기념사진도 찍었다. 전쟁노병들과 함께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도 찾아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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