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공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2020년 2월 충남대 68년 역사상 첫 여성 총장으로 선출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는 충남대 첫 여성 총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았다"며 "미래인재 육성과 국가교육 균형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9개 지역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의 연구대학으로 키워, 지역 혁신과 성장의 중심으로 삼아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연간 3조원 이상의 예산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60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여고와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일본 동경공업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후보자는 1989년부터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건축공학과장·건축학과장·국제교류본부장·여교수협의회장·산업대학원장·공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뒤 2020~2024년 충남대 19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2023년 1~12월에는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 회장을 역임했다.현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이다.
교육계에서는 비수도권 대학을 키워 균형발전을 이루고, 미래 인재 육성에 힘쓰는 등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실현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의 여성 학자로서 총장까지 간 사람은, 특히 국립대에서는 많지 않은 만큼 리더십은 입증된 걸로 봐야 한다"며 "새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중요한 국정과제들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 국립대 총장은 "이 후보자가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을 할 때 굉장히 유연하게 협의회를 이끌었고, (주변에서는) '여성이지만 장부 스타일이고, 시원시원하다'는 평가들을 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