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과 대통령실 경호처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구속 등을 요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이날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도심 교통 마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전농 측에 '제한 통고'를 하고 진입을 막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오후 응원봉과 '윤석열 체포' 피켓을 들고 남태령역을 찾으며 경찰 조치에 반발했다. 추운 날씨 탓에 현장 곳곳에는 손난로, 물, 김밥, 난방 버스 등 집회 인원들을 위한 후원이 이어졌다. 이틀간 밤샘 대치를 벌인 끝에 경찰이 차벽을 거뒀고, 이들은 결국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해 윤 대통령 구속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트랙터가 도로를 지나가자, 박수와 함께 큰 환호를 보냈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7일 시도했던 경호처 서버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