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대피소를 찾아 산불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이 역대급 피해를 낳은 영남권 산불피해 대응을 위해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신속 검토'를 약속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8일 구두브리핑을 통해 "재원대책 검토를 위해 (산불피해 현장에) 동행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장점검 중 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산불 관련 추경 편성을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여당 측 제안에 대해 '신속히 검토해서 국민 여러분께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 부총리 등과 함께 경북 안동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동행했다.
 
당정은 이재민들의 주거·생활 지원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최대한의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산불은 전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산불'임을 강조하며 산림대책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최 부총리 등은 경청 후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산불 피해극복을 위한 예비비가 충분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번 산불 피해가 최대 수 조 원에 이르는 만큼 신속한 예비비 복구 및 추가편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거리에서 '이재명 대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할 게 아니라 국가적 재난 극복과 민생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