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풍선이 관측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다시 살포한 것에 대해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며 최후통첩성 경고를 날렸다.
 
합참은 이날 남기수 공보부실장(해병 대령) 명의의 경고성명에서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또 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천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국빈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엄중 경고한다"며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약 4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고, 수도권과 경기 지역에 2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달 24일 이후 25일 만이며, 올해 들어 31번째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남측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합참은 이날 성명에서 기존의 '쓰레기 풍선' 대신 '오물‧쓰레기 풍선'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초기에 살포됐던 오물 풍선까지 포함해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