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참사 10주기 충북 교육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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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세월호 참사 10여일 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당시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메시지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황진환 기자10년전 세월호 참사 10여일 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당시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메시지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황진환 기자
"기억 하겠습니다, 당신을 지켜줄게요."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과 교사를 비롯해 3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충북도내 학교 등 교육계에서도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진천 서전고등학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교내에 추모 내용이 담긴 카드뉴스나 시, 포스터, 편지 등 학생들이 만든 추모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 이 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교내 곳곳에 검은색과 흰색 도화지를 부착해 노란 스티커를 리본 모양으로 붙이고, 추모글을 적거나 종이배를 만들어 붙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영동 추풍령중학교에서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학급별 추모 메시지 남기기, 세월호 추모 협동화 만들기 등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윤건영 도교육감은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학교 안전관리 강화를 일선에 주문하기도 했다.

윤 교육감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활동에서 학생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학교안전관리와 교육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공동체의 안전의식 제고와 현장 위기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전교조 충북지부 제공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416 공동수업을 위해 세월호 유가족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노란리본 키트와 배지를 배포하는가 하면, 다음달 스승의날을 즈음해서는 참사 희생 교사 참배도 예정하고 있다.

교육관련 단체의 추모 성명과 논평도 이어졌다.

충북교사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수학여행 중 국가가 소임을 다하지 못해 숨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깊이 추모한다며, 당시 제자를 구하고 유명을 달리한 단원고 선생님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교육 시민단체인 충북교육발전소도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깊이 추모하며 참사의 진실을 밝혀내고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를 막기위한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청북도교원단체 총연합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제자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더욱 가슴에 새기며,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제자 사랑 실천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학교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교육당국에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충북교육청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생긴 '국민 안전의 날'과 관련해 4월을 안전문화 확산의 달로 운영하라는 공문을 해마다 시행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월호 참사 추모와 기억을 위한 활동은 단 한 줄도 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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