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한국 정부 대표자와 관계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연합뉴스외교부는 25일 일본이 주관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추도식 관련 사항이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정부가 불참 결정을 알렸을 때 제반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만 답했던 것에 비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았다.
외교부는 "이미 밝힌 대로 우리 정부가 일측 추도식에 불참하고 우리 자체 추도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과거사에 대해 일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에 위치한 사도광산의 소다유 갱도 내 전시된 에도시대 채광모습을 표현한 마네킹들. 최원철 기자한국 정부의 입장은 일본 교도통신이 최근 논란이 된 추도식 일본 측 정부 대표의 2022년 8월 야스쿠니신사 참배 관련 과거 자사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번 추도식 불참이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참배 전력'이 핵심 사유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추도식을 불참한 배경 중 하나로 일본 대표로 참석하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지난 2022년 8월 15일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알려졌다는 점도 주요하게 꼽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4일에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7월 참의원 당선 및 임기 개시 이후인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