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작곡"…'일본의 베토벤'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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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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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베토벤'으로 불려온 일본의 인기 청각 장애인 작곡가가 1996년 즈음부터 약 18년간 돈을 주고 대리 작곡가를 써왔다고 5일 고백, 파문이 일고 있다.

히로시마(廣島) 출신의 피폭 2세인 사무라고치 마모루(佐村河內守·50) 씨는 35살 때인 1999년 청력을 완전히 잃은 후에도 '교향곡 제1번 히로시마' 등을 작곡, 미국 언론에 '현대의 베토벤'으로 소개되는 등 작곡가로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대표작 '히로시마'는 2008년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8개국(G8) 하원의장 회의 기념콘서트에서 초연된 후 클래식 음악으로는 드물게 CD가 10만 장 넘게 판매되는 대히트를 쳤다.

사무라고치 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그동안 자신은 "악곡의 구성과 이미지만을 제안하고 나머지는 별개의 인물이 작곡한 것"이라면서 "팬들을 속이고 관계자를 실망시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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