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비밀 무기공장 보도한 언론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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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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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당국이 비밀 무기공장에 대해 보도한 언론인 4명을 체포했다고 태국에서 발행되는 더네이션이 5일 보도했다.

더네이션은 미얀마 언론 '일레븐 미디어'를 인용, 당국이 중부 마궤지역에 있는 비밀 무기공장에 대해 보도한 '통일저널'의 사장과 기자 3명을 지난 1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전했다.

통일저널의 대변인은 "이들이 체포된 지 며칠이 지났으나 당국은 이들의 행방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3∼4명이 거리에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저널은 지난달 23일자 발행본에서 마궤지역 무기공장에 대해 보도했으며, 지난달 30일자에는 이 공장이 화학무기 공장이 아니라고 말한 공장장의 발언을 실었다.

미얀마 기자협회의 미트 키야우 회장은 "이 같은 체포는 군사독재 시절에 행해졌던 불법적인 체포와 비슷하다"며 "언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변인인 예 흐투트 공보부 차관은 통일저널이 보도한 공장은 화학무기 공장이 아니라 단순 무기 공장이라며 "우리는 화학무기에 반대하는 국제조약을 체결해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기공장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 공장에 대해 보도한 기자들은 국가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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