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中방공식별구역 진입한 것은 日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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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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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새해 첫날인 지난달 31일 중국이 설정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에 진입한 외국 군용기는 일본 전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군사평론가인 뤄위안(羅援) 육군 소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첫날 동해함대 전투기가 쫓아낸 외국 국적기는 바로 일본 전투기"라며 "중국 전역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분위기에 사로잡힌 틈을 타 전투기를 보내는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는 뭔가 문제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며 다시 한번 일본이 동아시아의 긴장을 유발하는 말썽꾼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뤄 소장은 중국이 이 같은 소식을 신속하게 공포한 것은 춘제 연휴 기간에도 군 당국이 만발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본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 전투기에 맞서 출격한 중국 측 전투기는 동해함대의 최정예 항공병 부대 소속이라고 분석했다고 동방일보는 전했다.

중국해군망(中國海軍網) 등은 동해함대 항공병 소속의 수호이-30 전투기 2대가 지난달 31일 오전 긴급 대응비행을 통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외국군 항공기를 바깥으로 쫓아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호이-30 전투기에는 실탄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당국은 그러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외국군 항공기의 국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이날 군 장병들에게 춘제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면서 '진주만 공습'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는데 일본 전투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에 따른 '후속조치'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 제31집단군은 춘제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전부터 해·공군과 합동으로 '긴급출동연습'에 돌입했다.

푸젠성 퉁안(同安)구에 주둔하는 제31집단군은 유사시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가장 신속하게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대단위 군부대인 난징군구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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