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대상 취업사기 의혹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14-01-27 11:39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호주에 거주하면서 한국 포털사이트에 호주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나 유학관련 정보를 제공해온 유명 블로거가 취업·이민 사기로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 포털사이트에서 호주 관련 취업이나 유학정보를 제공해온 K(34) 씨는 최근 취업 또는 이민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시드니 총영사관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우리나라 경찰과 호주 사법당국은 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자들은 K 씨가 국내 포털사이트에 호주 관련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면서 워홀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이나 이민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호주 영주권자인 K 씨는 "호주에 용접사, 간호사 등 고용주의 추천으로 영주권 발급이 가능한 스폰서 회사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100% 취업보장 및 영주권 획득'을 내세워 희망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호주와 서울에서 유학원을 직접 운영하는 한편 서울의 또다른 곳에 가족 명의로 해외취업 알선업체를 차려 워홀러 등 호주 취업 희망자들을 모집했다고 고발자들은 주장했다.

고발자들은 K 씨가 유명 블로거의 지명도를 이용해 해외취업 희망자를 모집한 뒤 가족이 운영하는 알선업체에 소개해주고 관련 실무 진행은 동생이 도맡아하는 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

K 씨 등은 해외 취업이나 영주권 취득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1인당 5천∼8만 호주달러(약 470만∼7천50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처음 약속대로 제대로 된 일자리에 취업을 하거나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상당수의 취업 및 이민 희망자들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귀국하거나 현지에서 허드렛일을 전전하며 지내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고발자들은 말했다.

한국의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K 씨의 피해 사례를 모집 중인 이모 씨는 "K 씨 등이 워홀러 등을 대상으로 취업이민 사기를 쳐 번 돈으로 독일제 고급차를 굴리고 명품백 등을 구입하면서 사치생활을 해왔다"며 "피해자만 수십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