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에 간통"…'제2의 힐러리'의 충격적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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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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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지사 후보 데이비스, '정치공세' 일축…비난글 쇄도

웬디 데이비스(연합뉴스)

 

'제2의 힐러리'로 불리는 미국 정치권의 '깜짝 스타' 웬디 데이비스(50·민주) 텍사스 주지사 후보가 도덕성에 타격을 입고 추락 위기에 처했다.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 배신과 불륜 의혹 등 감춰진 과거사가 고구마줄기처럼 쏟아져나오고 있어서다.

10대에 아이를 낳아 홀로 키우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하버드대 법학대학원(로스쿨)을 졸업했다는 '입지전'의 상당 부분이 왜곡되거나 미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댈러스모닝뉴스 등 텍사스주 언론과 CNN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된 것은 애초 알려진 19세가 아닌 21세였다.

이혼 직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아 생활고를 겪였는지도 의문시된다.

데이비스는 트레일러에서 딸을 키우며 지역 전문대를 다닌 것으로 돼 있지만 이동식 주택에서 불과 몇 달 생활하고 아파트를 장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비도 두 번째 남편인 제프 데이비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제프는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 텍사스크리스천대학 2년과 하버드대 로스쿨 등록금을 댔고, 이를 위해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았다.

제프는 아내가 학비 부담 없이 보스턴의 하버드대를 다니는 동안 텍사스에서 두 딸을 맡아 키웠고, 엘리트 변호사가 된 아내가 시의원 선거에 나서자 물밑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2005년 어느 날. 데이비스는 자신을 오랫동안 뒷바라지한 제프와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제프는 "내가 학자금 대출금 이자와 원금을 마지막으로 갚은 다음 날 아내가 떠났다"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제프가 이혼 소장에 파경의 원인으로 아내의 간통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혼 후 아이들은 아빠 손에 길러졌다. 데이비스는 남편에게 두 딸의 양육권을 넘기고 양육비로 월 1천200달러(130만원)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아이를 맡아 키우키는커녕 양육권도 넘겼기 때문에 데이비스를 싱글맘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언론의 폭로 내용에 대해 데이비스 측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우선 싱글맘이 된 나이를 19세로 속였다는 주장에 대해 "이혼 도장을 찍은 나이가 21세이지 남편과 헤어져 홀로 된 나이는 19세가 맞다"고 반박했다.

하버드대를 다니는 동안 두 딸의 양육을 전적으로 남편에게 맡겼다는 주장에 대해선 "1년 간 보스턴에서 두 딸과 함께 살았고, 그다음 해부터는 1주일에 한번 텍사스에 내려갔다"고 해명했으나 궁색한 변명이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데이비스를 '제2의 힐러리', '전 세계 여성의 롤모델'로 떠받들던 여론도 차갑게 식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사이트에는 데이비스를 향해 배신감을 토로하고 비난을 퍼붓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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