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페인 방송국에 '중국인 모욕'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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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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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중국대사관이 '스페인 방송의 한 프로그램이 중국인들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10일 홍콩 문회보(文匯報) 등에 따르면 스페인 주재 중국대사관의 황야종(黃亞中) 임시대리대사는 최근 스페인 텔레친코 방송의 회장 등 경영진에 서한을 보내 신년 특집프로그램에서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포함됐다고 항의했다.

황 대리대사는 주스페인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도 올라온 이 서한에서 "'메사 파라 도스'(Mesa para Dos)라는 제목의 쇼 프로그램에서 이상한 '중국 옷'을 입은 광대가 펄쩍펄쩍 뛰면서 여러 과장된 행동을 했다"면서 "다른 출연진들은 한술 더 떠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얼굴을 붉힐 만한 저속한 단어를 사용해 중국인들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중국풍 옷을 입은 한 코미디언이 스페인의 중국 음식점의 웨이터로 나와 스페인 고객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엉터리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이 웨이터에게 고객들은 두 차례 '이 중국인은 바보야'라는 의미의 '에스테 치노 에스 힐리포야'(Este Chino es Gilipolla)라는 말을 한다. 스페인어에서 '힐리포야'는 일종의 욕으로 사용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또 중국 식당에서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팔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사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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