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치매환자 뇌조직으로 줄기세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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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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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사망한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냉동보존된 뇌조직 샘플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들어내는 데 처음으로 성공함으로써 치매 발생과정을 세포 차원에서 추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뉴욕 줄기세포재단(NYSCF: New York Stem Cell Foundation)과 칼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의 공동연구팀은 치매가 확진된 사망환자의 냉동 뇌조직 샘플을 iPS로 역분화시켜 iPS세포주(cell line)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통 살아있는 사람의 피부세포 같은 성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들을 주입해 원시상태의 세포로 환원시켜서 만드는 iPS는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만능줄기세포로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로써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발병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세포 차원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치매환자의 "살아있는" 뇌세포와 치매환자가 아닌 사람의 뇌세포를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치매환자의 뇌세포를 이용해 치매 치료제의 효과를 테스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iPS를 만드는 데 사용된 치매환자의 뇌조직은 사망한 후 11년 동안 칼럼비아 대학 뇌조직은행에서 냉동보호제(cryoprotectant) 사용 없이 냉동보존된 것이다.

세포를 냉동보존할 땐 세포의 변질을 막기 위해 세포보호제가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뇌조직의 냉동보존은 살아있는 세포 배양 목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냉동보호제가 사용되지 않는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병리학 회보'(Acta Neuropathologica) 최신호(1월7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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