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큰집'에서 친분쌓은 해외 마약조직 통해 마약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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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도소에서 알게 된 각국의 마약 범죄조직원을 통해 국내로 수십억 원대의 마약을 들여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7일 중국, 홍콩, 동남아 등지로부터 다량의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장모씨(44)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재미교포 출신인 장씨는 지난 2013년 12월 5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소형지퍼백과 선물상자로 속여 국제 택배를 이용해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모씨(43)는 같은 해 10월 필리핀에서 1,4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신체의 은밀한 곳에 숨겨 항공기를 타고 국내에 들여온 혐의 등이다.

미국 이민 1.5세인 이들은 미국에서 마약범죄를 저질러 미국 캘리포니아와 LA 등지의 교도소에서 장기간 복역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마약 범죄자들과 쌓은 친분을 마약 밀수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화물로 위장한 마약을 중국 국적 마약 밀수 사범들로부터 건네받으면서 공중전화와 대포폰으으로만 연락을 취했다.

또 이민자 출신 교포들의 쉼터인 작은 교회에 대량의 마약을 보관하고 거래장소로 이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미국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자신의 나라로 추방된 마약 범죄자들이 각 나라를 넘나드는 국제적 마약 범죄의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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