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금융기관은 내부의 취약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미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이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 등에 따라서는 외국인 투자자금과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바젤3, 미국의 볼커룰 등 국제적으로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총재는 또 경기회복세를 지속해 잠재 수준의 국민총생산(GDP)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활성화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새로운 성장 분야로 금융중개 영역을 확대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