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人에서 다이버까지…특화카드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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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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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키우면 펫(PET) 카드 어떠세요"

신용카드업계가 애완견 애호가, 노년층, 군인, 다이버 등 그동안 그리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고객들을 겨냥한 이색 카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카드 사용액 증가,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실버계층 증가 등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25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최근 한국애견협회와 제휴해 동물병원, 미용학원 등 애견 관련 가맹점에서 5~10% 현장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2%)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나SK 마이펫 생활의 달인카드'를 출시했다.

기업은행[024110]도 이달초 '참! 좋은 내사랑 펫카드'를 출시했다. 동물병원을 비롯한 각종 애완동물 관련 가맹점 4천500여곳과 제휴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카드 출시는 관련 업종의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사료·용품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의 카드사용액은 올해 10월 232억4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175억4천만원보다 32.5% 증가했다. 동물 치료나 약품 구입 등에 쓰인 가축병원 업종 사용액도 430억원에서 492억8천만원으로 14.6% 늘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맞춰 시니어층에 특화된 카드도 나오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국민연금증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철도 요금 30~50% 할인, 지하철 무임 승차(이상 65세 이상) 혜택은 이 카드를 제시하는 것으로 받을 수 있고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 고용노동부 인증 주요 교육기관 교육비 최대 20% 할인, 수급자 초청 문화공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SK카드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고객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행복디자인 카드'를 출시했다. 병원과 약국 등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최대 10%까지 할인을 해 준다.

롯데카드는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기는 다이버를 겨냥한 '롯데 다이버스 플래티넘 카드'를 내놓았다. 다이버 장비 할인, 다이빙풀 이용료 할인, 보험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029780]는 저렴한 통신료로 인기를 끄는 알뜰폰 사용자들을 상대로 요금 자동결제시 매달 8천원을 할인해 주는 '플러스 모바일 삼성카드2' 등을, KB국민카드는 군인과 군무원들에게 국방복지포인트 적립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KB국민 플레스티지 멤버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의 '아름다운 카드'는 사용액의 0.5%를 아름포인트로 적립해 고객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으며, BC그린카드는 친환경 제품 구매 및 대중교통 사용 등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때 에코머니를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특화카드는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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