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지휘성원 지목된 채모 씨…"지휘 받을 사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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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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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제보자 이모 씨 주장, '전면 부인'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제보자 이모 씨가 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지휘성원으로 지목한 채모 씨가 이를 법정에서 부인했다.

23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제24차 공판은 이 씨가 RO의 지휘성원 중 한명으로 지목한 채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 씨는 이 씨와 관계를 묻는 변호인단의 신문에서 "(이 씨의)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자금을 보태고 운동을 도와준 사람들을 위해 엠티 일정을 수차례 권유하다 멱살을 잡힌 적도 있었다"라며 "RO의 지휘성원도 아니며, 이 씨가 (내) 지휘를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이는 동갑이지만 학교도 동문(경희대)이고 학번은 이 씨(86학번)가 1년 더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RO 정식 가입 전 단계에서 의식을 치렀다고 이 씨가 증언했던 지난 2003년 9월 북한산 수련회에 대해서도 "당시 효순이·미선이 범대위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시기여서 이 씨와 만난 적은 없고 전화 통화만 한 차례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나는) 무릎 인대가 안좋고 허리 디스크 수술도 해서 산은 물론 계단도 잘 오르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이념 서클 모임, 주체사상 학습, 이 씨에 대한 출마 지시 등에 대해서도 완강히 부인했다.

이어진 반대신문에서 검찰은 채 씨와 이 씨가 함께 했다고 알려진 사상학습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이 씨와 북한산으로 수련회를 가서 사상학습을 하고 혁명가를 암기한 적 있느냐"고 추궁했다.

또 북한 음반, 책 소지 및 교육, 범대위 기간 중 빨치산 항일 무장운동 자료를 활용한 사상학습 진행 등의 여부에 대해서도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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