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해외서 국가기관 선거개입 규탄집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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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보면 한국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어"

사진=청와대 제공

 

국내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8대 대통령 선거 1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리거나 예정돼 있어 주목을 끝다.

프랑스에서는 현지 시각으로 20일 파리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유학생과 교민 등 70여 명이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가 명백한 만큼 선거 결과는 무효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정원과 국방부는 국내 정치 개입과 관련된 조직을 해체하고 대국민 심리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파리에서는 박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지난달 초 에펠탑 앞 광장에서 교민과 유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도 40여명의 교민과 유학생들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을 규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유럽에서 보면 지금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다", "정부 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것은 국민의 참정권을 능멸한 것"이라고 대선 1년이 지나도록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교포·유학생들의 이번 촛불집회는 18∼22일 닷새 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5개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됐거나 열릴 예정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18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 엘리콧시티에서 교민 30여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시작한데 이어 19일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20일 뉴욕, 21일 워싱턴DC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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