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방북 또 다른 배경은 '도박사이트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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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한 배경에는 아일랜드의 인터넷 도박업체 패디파워가 있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디파워는 로드먼이 지난 2월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그를 눈여겨봤다. 언론의 큰 주목을 받으며 방북한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평생의 친구'라고 지칭하는 등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마침 그 시기는 패디파워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후임이 누가 될지를 예측하는 도박을 놓고 판을 키워가고 있을 때였다.

패디파워는 로드먼을 영입, 그가 최초의 흑인 교황 후보였던 가나의 피터 턱슨 추기경에 베팅하도록 하고 바티칸을 방문하게 하는 등 업체 홍보를 톡톡히 했다.

그 무렵부터 패디파워와 로드먼은 북한팀이 참여하는 토너먼트 농구 경기를 기획했다. 몇달이 지나 지난 9월 로드먼이 북한을 다시 찾았을 때 김 위원장은 로드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로드먼이 지난 19일 북한을 세번째로 방북하게 된 것이다.

로드먼은 나흘 동안 북한 농구팀을 훈련시킨 뒤 내년 1월 전직 NBA 선수들과 함께 다시 북한으로 가서 김 위원장의 31번째 생일인 1월 8일 미국 농구팀과 북한 농구팀 간 토너먼트 경기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패디파워 측은 토너먼트 경기를 놓고 도박을 걸진 않을 것이라고 로리 스콧 패디파워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패디파워가 누릴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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