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민주주의 멈췄다" 신학대生들까지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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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탄압 중단하고 민주주의 퇴보시킨 朴대통령 퇴진해야"

 

박근혜 정부 1주년을 맞은 19일 '민주주의를 위한 신학생연합(민신련)'이 서울성공회대성당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감리교신학대, 성공회대 신학전문대학원, 장로회신학대, 총신대 등 신학대학 소속 학생들과 성직자 5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성공회대성당 앞에서 "지난 1년간 민주의 심장을 마비시킨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민신련 소속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총체적 대선개입이 사실로 밝혀지고 중립을 지켜 국민 권익을 보호해야할 국가기관이 특정 정당과 인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모자라 시민사회와 진보정당들, 언론과 종교계까지 탄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2000년 전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던 이스라엘, 30년 전 군부독재로 불의와 억압이 만연했던 대한민국과 2013년 12월 19일 오늘의 상황은 다를 것이 없다"면서 "지난 1년간 불의한 정권, 거짓의 정치가 민주의 심장을 마비시켜 버렸다"고 말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김희헌 목사는 "그리스도의 사랑은 평화와 의를 위하는 정신"이라며 "독재로 파탄난 체제 속에서 고통받는 약한 자들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길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시국선언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또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이 시기에 1년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 1년을 강하게 비판했다.

"누군가는 종교가 정치에 신경쓰면 안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지난 1987년 6월 항쟁 당시 이 곳에서 불의를 고발하고 억압을 폭로했던 때를 생각하며 신앙을 가다듬겠다"고도 말했다.

가톨릭 신학자 김근수 씨는 "힘있는 자들이 믿는 것은 총칼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맨몸으로 맞서며 순교로 저항하자"면서 "그리스도 정신으로 먼저 십자가를 매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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