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00만원 할인...자동차업계 연말 판촉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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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구입 12월이 굿찬스… 금리 내리고 값 깍아주고 선물도 펑펑

 

연말을 맞아 국내는 물론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각종 할인 혜택을 내세워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각 업체들은 연초에 세웠던 목표치를 채우고, 연식변경 모델 및 신차 출시를 앞둔 재고 소진 차원에서 연말이면 관행처럼 할인 행사를 펼쳐왔지만 올 연말 할인 행사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수입차 시장은 원화강세, 한·EU FTA에 따른 유럽산 모델의 무관세(7월) 등이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엔저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판촉 행사는 내년 국산차와 수입차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둔 '전초전'적 성격을 띄고 있다.

■국산차 개별소비세 지원 혜택 등 파격할인

국산차 업체들은 일제히 개별소비세 1% 선 보상 카드를 빼들었다. 내년으로 차 구입을 미루고 있는 소비자들을 잡아 경쟁업체로의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아예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이 제네시스(구형)와 '에쿠스'를 구입할 경우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벨로스터'와 'i30' 'i40' 등 '피와이엘(PYL)' 차량을 사는 기존 수입차 고객은 3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유럽 명차와 승부하겠다고 선언한 신형 제네시스의 본격 판매에 앞서, 구형 제네시스 재고 소진에도 나섰다. 구형 제네시스의 가격을 5%(최고 320만원) 낮췄다.

기아자동차는 인기 라인업인 K시리즈를 사는 고객에게 할부 개월에 따라 최저 1.9%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또 최근 새롭게 출시된 K5·K7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 고객에게는 기름값 50만원을 제공하고 K9을 사는 고객에게는 차값을 200만원 할인해주고 골프레슨권이나 골프용품을 선물로 준다.

한국지엠은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최대 200만원까지 깎아준다. 최대 150만원까지 보상하는 유류비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또 선수율(10~30%)에 따라 12~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선호 품목을 40만~82만원 할인된 가격에 적용하는 '아트 컬렉션'과 SM3, SM5, SM7 '자신만만 3.57% 저리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SM3와 SM5는 각각 50만원, SM7은 20만원, QM5는 30만원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체어맨W 고객에게 280만원 상당의 4륜구동 시스템을 무료로 장착과 개별소비세 100만원을 지원한다.

■수입차 현금할인폭 확대 최대 800만원

국산차의 연말 할인 공세에 맞서 수입차들도 다양한 조건으로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모델의 경우 최대 800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혼다코리아는 한국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어코드 3.5 모델 구매 고객에게 2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CUV 크로스투어는 판매가격을 700만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세단 시빅 하이브리드는 600만원 할인해준다.

한국닛산은 이달에 2014년형 알티마를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하는 고객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크로스오버차량(CUV) 쥬크 구매 고객에게도 30만원 상당의 2CH 블랙박스를 제공한다.

인피니티는 전 모델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시행될 개별소비세 인하를 미리 적용해 판매한다. 모델별로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70만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G25 스마트 모델의 경우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하면 3740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나, 현금 구매시 1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차종에 따라 최대 5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토요타 코리아도 캠리(2500㏄) 가격을 100만원 인하해 327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푸조는 3008 1.6 e-HDi를 구매하면 9%를 할인해 준다. 푸조 3008 1.6 e-HDi의 판매가격은 4070만원(VAT 포함)이나, 이번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3737만원(VAT 포함)에 구입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크라이슬러, 지프, 피아트 브랜드의 대표 모델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크라이슬러의 대표 모델인 300C는 48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현금으로 구매하면 최대 8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프 컴패스는 스키 캐리어와 루프랙 세트를 받거나 1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피아트는 전 모델을 대상으로 현금 할인과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친퀘첸토는 450만원 할인, 오픈카인 친퀘첸토C는 200만원을 할인 판매하며, 프리몬트도 500만원 할인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대형 세단인 S80 D4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수금으로 차량가격의 10%만 받고 36개월 무이자로 구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만기 후 상환 부담이 큰 일반 유예 할부 프로그램과 달리 고객이 원하는 경우 차량으로 반납해도 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차 구입을 미뤄왔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연식이 바뀐다고 구입을 꺼리는 사람이 있지만, 어차피 오래 탈 차라면 연말이 수백만원까지도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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