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철도노조 파업이 9일째 계속된 가운데, 코레일은 군 인력 300여 명을 추가로 수도권 전동차 운행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레일 측은 이날 오후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을 위한 추가 인력 지원을 국방부에 요청한 결과, 약 300여 명을 추가로 지원받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철도파업에 투입된 군 대체인력은 총 450여 명으로 늘어났다. 코레일 측은 이번에 투입될 인원이 기관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장진복 대변인은 "투입 인원 모두 기관사 면허 소지자로 충분한 열차 운행 경험이 있고 비상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들이 맡을 차장 업무는 대학생들이 해도 되는 수준이지만 기관사 자격증을 가진 능력이 되는 사람들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한국교통대 소속 학생을 차장으로 투입했던 오이도행 K4615 전동열차에서 내리던 승객 김모(84·여) 씨가 출입문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 자격 없는 외부 대체인력 투입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 측은 "원래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철도 직원이 별도의 시험을 봐야 차장으로 등용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사 내규상 외부 대체인력 투입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은 없다"면서 "노조는 왜 정상적으로 열차를 운행시키려고 하지 않고 국민 불편이 가중돼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추가 투입 인력은 20~22일 사흘간 교육을 받은 뒤, 23일부터 차장업무를 맡는 승무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