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지하철. (자료사진)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하철노조까지 파업을 예고해 출퇴근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지하철 1~4호선의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 소속의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상태다.
서울지하철노조는 퇴직금 삭감 반대와 정년 연장 등을 주장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아직까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메트로의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도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두 노조 모두 퇴직금 삭감 반대와 정년 연장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철도 파업과 관련해 제1노조는 동조하고 있는 반면 제2노조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 여파로 이미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노조까지 파업에 나설 경우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대비해 17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 시작 후 7일간은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해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파업이 8일을 넘길 경우 파행은 감수해야 하는 상황.
서울시는 파업이 8일 이상 지속되면 2단계 대책으로 열차 운행을 평상시의 90%대로 낮추고 지하철 막차도 기존 새벽 1시에서 0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일일 운행횟수 역시 약 6.4%(2423회→2268회) 줄이기로 했다.
만약 파업이 15일을 넘겨 장기화될 경우에는 3단계 대책으로 지하철을 평상시 대비 70%대로 감축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 전세 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