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홍준표 지사에 날을 세우며 출마결심을 굳히고 있다.

안 전 대표는 11일 창원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홍준표 도정은 시민들이 판단하는 것처럼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며 "그래서 도지사로서 경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여러가지 여론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필요했다"며 "또 중앙당과, 진 영 장관까지 내려와서 신중히 해 줄 것을 당부했는데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의 도청 마산이전 공약도 도마에 올렸다.

안 전 대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도청이전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홍 지사가 시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5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홍준표 지사에 대해 "너무 강성이라 도민들의 걱정이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의 약점으로 꼽히는 친이(李)전력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자신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경남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아서 두 달 간 경남일대를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한 만큼 이미 친이계, 친박계는 의미 없다"며 "오히려 그때 그렇게 노력한 것이 대통령도 만날때마다 상당히 고맙다고 말씀하셨기때문에 그 부분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