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중앙TV/통일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해임의 결정적 원인은 측근들과 함께 벌인 술자리에서 발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인 안찬일 박사는 9일 정통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지난 달 중순 평양시 보통강구역의 김정일 위원장이 사용하던 특각(별장)에서 핵심 측근 25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참석자들의 건배사가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날 모임은 장 부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리룡하 당중앙위원회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 마련했고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장성택 부위원장의 만수무강을 위해'라고 건배사를 했고 이어 또다른 참석자가 '장성택 만세'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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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이 호위사령부에 전달됐고 윤정진 사령관이 다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에게 보고해 호위사령부에서 장수길과 리룡하를 조사하려했으나, 장 부위원장의 만류로 당일은 신변을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음날 호위사령부에서 다시 장수길과 리룡하를 전격적으로 구속하고 불과 10여일 만에 전시법에 따라 군사재판에 넘겨 이들이 공개처형됐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제1비서는 이들을 처형한 뒤 장 부위원장 신변 처리 문제를 서둘러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