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 부인 "원전사고 또 나지 말란 법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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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터뷰서 남편 정책 호되게 비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昭惠) 여사가 9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가정 내 야당'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해 12월 아베 총리가 취임한 이후 외국 언론과 처음 가진 이번 인터뷰에서 "또다른 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말로 원전 재가동 정책을 펼치는 남편을 비판했다.

그는 또 "농업이 공산품과 똑같이 다뤄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농업분야도 국제 경쟁에 맡기려 하는 아베 정권의 자유무역협정 정책에도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아키에 여사가 아베 총리와 다른 주장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아베 총리가 프랑스 등 유럽을 상대로 한창 원전 수출 외교를 펼치던 지난 6월 한 강연에서 자신을 '가정 내 야당'이라 부르며 "나는 원전에 반대한다. (총리가) 외국에 나가서 원전을 팔려고 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대피구역에 버려진 젖소의 사체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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