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유럽의회 선거 극우파 득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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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에서 극우파 정당들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의 득세 가능성을 경고하는 발언이 나왔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유럽연합(EU)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 세력이 많은 의석을 얻어, 유럽의회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EU 경제전문매체 EU비즈니스가 4일 보도했다.

그리스를 방문한 말름스트룀 위원은 "그리스의 황금새벽당 등 극우 정당들이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유럽 경제가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유럽에서 외국인 혐오 등 국수주의가 번지고 EU 및 유로화에 대한 반대 정서가 커지는 가운데 유럽 각국에서 극우파 정당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연대해 극우정당 그룹이 강력한 원내 세력으로 부상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파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당수는 지난달 네덜란드 행정수도 헤이그를 방문해 극우파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와 만나 선거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자유당과 국민전선은 현재 유럽의회 766석 중 각각 4석과 3석을 보유한 군소 정당이다. 극우정당 그룹이 유럽의회 원내 교섭단체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EU 28개국 중 적어도 7개국 이상에서 25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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