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피해지역서 시신 120구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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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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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레이테섬 인근 해상서 시신수습 나서

 

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의 인근해역에서 당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주민 시신 120여 구가 추가 발견됐다.

ABS-CBN방송은 4일 중부 타클로반 시 당국을 인용, 인근의 산후아니코 해협에서 시신들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시신은 현지를 둘러보던 중국 구호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태풍 하이옌에 따른 중부지역 사망자 수는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는 최근까지 5천680명이 숨지는 등 약 7천400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당국은 관련 신고를 확인하고 나서 산후아니코 해협 현장에 인력을 보내 시신 수습에 나섰다.

시 당국은 최근 하루 평균 35구의 시신이 추가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건물 등의 잔해나 인근 해역에서 떠다니다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시신들은 태풍피해지역에서 활동하던 외국 구호팀들에 발견돼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하이옌의 상륙 당시 타클로반 부근에 있던 일부 외국인도 실종됐으며 해당 국가 공관들은 현재 이들의 시신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클로반 시는 신원이 확인된 시신을 오는 25일 이전까지 1.8ha 규모의 공동묘지에 모두 매장할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 당국은 태풍 하이옌으로 중부지역 7개 주 농경지에서 3억 4천360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난 것을 비롯해 모두 7억 90만 달러(3천400억 원) 규모의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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