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민감독' 장이머우 초과출산 의혹 사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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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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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응하는 처벌 받을것..유언비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장이머우 공개서신 전문(시나 웨이보)

 

중국의 '국민감독' 장이머우(張藝謀)와 부인 천팅이 자신들을 둘러싼 초과출산 의혹을 시인하고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국가규정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겠다고 2일 밝혔다.

장이머우 부부는 이날 장이머우 공작실(張藝謀工作室) 명의로 시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언론 매체와 대중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이라는 글에서 자신들은 2남1녀를 양육하고 있다며 초과출산 의혹을 시인하고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데 대해 대중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장이머우 감독은 그러나 자녀와 관련돼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장 감독은 글에서 최근 2년동안 다른 속셈이 있는 사람들이 불법적인 수단으로 미성년 자녀를 여러차례 미행하고 몰래 사진을 찍거나 가족들의 신분증과 호적 등 개인 사생활을 노출시킨데 이어 심지어 '서너명의 여인들과 7,8명의 아이들 두었다', '몇 명의 사생아가 있다', '아이 하나에 천만위안을 주었다'라는 등의 허위 소식을 조작해 살포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공인으로서 언론매체의 정당한 사회적 감시 권리를 인정하지만 사실과 다른 것들은 가족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나아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언비어를 조작해 퍼뜨린 사람에 대해 지금 증거를 수집해 정리하고 있고 법적 책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대중들의 관심에 감사하며, 영화제작에 전념하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영화로 대중들의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장 감독의 초과 출산 의혹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장쑤성(江蘇)성 우시(武錫)시는 지난달 30일 조사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결과에 따른 법적 처분 내용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장 감독의 초과 출산 의혹은 제기된 지는 꽤 됐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진척 상황은 없었다. 당사자인 장 감독은 최근 6개월째 행방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지난달 말 중국의 한 신문은 그를 공개수배하는 기사를 이색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당국이 장 감독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것은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법치'를 강조하면서 사회적으로 특권이나 예외 없는 법 적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장 감독 역시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해 더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해명의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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