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영변원자로 재가동 가능성…증기·냉각수 관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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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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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IAEA에 내달 8일 아라크 중수로 방문 요청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북한의 영변 원자로 시설에서 시험운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기 방출 및 배수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주 최근에 영변 원자로에서 시험운전 가능성을 가리키는 활동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배기구 2개에서 증기가 방출되는 모습과 함께 명백히 강으로 냉각수를 배출하는 활동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앞서 이날 이사회에서는 "영변에서 원자로 재가동 움직임과 일치되는 활동이 관측됐다"며 북한이 영변 원자로 시설을 복구해 재가동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이사회에서 "IAEA가 해당 장소에 접근할 수 없어 원자로가 가동에 들어갔는지 정확히 결론지을 수는 없다"면서 IAEA는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영변에서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4월 영변의 모든 핵시설과 함께 5㎿ 흑연감속로를 재정비해 재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위성사진 분석 결과 재가동 지표로 볼 수 있는 흰색 증기와 온배수 배출이 관측됐다고 지난 9월과 10월 각각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란이 IAEA에 자국 중부의 아라크 지역에 있는 핵 시설을 내달 8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번 초청은 이란과 이른바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지난 24일 핵협상을 타결하고 나서 1주일도 채 안 돼 나왔다.

이는 핵협상 타결에 따른 조치의 일환은 아니지만 이란 정부가 그동안 IAEA의 사찰을 막은 핵 시설을 외부에 공개키로 결정,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IAEA 조사단원은 2011년 이후 수도 테헤란에서 서남쪽으로 250km 떨어진 지역의 원자로 일부 장치에 접근은 했어도 아라크에 설치된 중수로를 직접 사찰한 적은 없었다.

아라크 중수로는 이란 정부가 건설하는 핵시설로, 플루토늄을 재처리해 핵무기를 제조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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