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목소리 알면서도 못들은 척하는 고양이’…그래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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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비트)

 

애완용으로 기르는 고양이는 주인의 목소리를 쉽게 알아듣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주인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더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20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낯선 사람과 주인이 고양이 이름을 부르는 녹음된 목소리를 들려준 뒤 귀와 꼬리, 머리의 움직임과 발성, 눈동자의 확장, 발의 변화를 모니터했다.

연구 결과, 고양이의 반응은 주인의 목소리를 쉽게 분간할 수 있었지만, 지시에도 꿈쩍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고양이과 동물의 무관심은 애완동물 세계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고양이는 비록 주인의 목소리를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지만, 지시를 따르도록 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도쿄대 아츠코 사이토 박사는 “연구결과 고양이는 주인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르는 주인에 능동적으로 반응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양이와 주인과의 관계는 개와 주인과의 관계와는 상반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에 대한 고양이의 복종 거부는 초기 가축화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 애완 고양이의 공통조상은 먹이를 잡기 위해 쥐와 같은 설치류가 우글거리는 곡식저장고를 어슬렁거리던 9천년 전의 초기 농경사회에서 인간과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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