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만 돌려준 ‘황당한 스마트폰 도둑’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모든 연락처가 그 안에 있어 그 불편함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을 소매치기당한 한 남자의 기막힌 사연이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온라인 뉴스매체인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인 바텐더 저우 빈은 택시 안에서 아이폰 4를 소매치기 당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거의 1천 명에 이르는 연락처 복구가 간절했던 그는 친구의 스마트폰을 빌려 도둑의 손에 있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훔쳐간 스마트폰을 빨리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난 당신이 택시에서 내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라는 걸 안다. 나는 당신을 찾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내 스마트폰의 연락처 전화번호를 살펴보면 내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알 것이다. 분별있는 사람이라면 아래 주소로 스마트폰을 돌려 주시오”라는 메시지였다.

비록 문자 메시지에 대한 답신은 없었지만, 며칠 뒤 저우는 스마트폰 속의 개인정보카드(SIM card)와, 연락처 전화번호를 깨알같이 쓴 11페이지 짜리 메모지가 든 소포를 받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위협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은 단지 엄포를 놓은 것이고, 아이폰이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락처 전화번호를 돌려받고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