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러 왔다가 호기심에…" 카지노에 빠져드는 20~30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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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층이 카지노에 빠져들고 있다.

강원랜드 KL중독관리센터 자료를 보면 20∼30대 도박중독 상담건수가 2001년 49건, 2005년 808건, 2009년 2,039건, 2012년 2,464건 등으로 매년 급증했다.

특히 젊은 층의 도박중독 상담건수는 강원랜드에 스키장이 들어선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2006년 말부터 스키장을 운영했고 2006년 1,055건이던 20∼30대 도박중독 상담건수는 2007년 1,760건으로 67% 증가했다.

이는 스키를 즐기러 왔다가 호기심에 경험한 카지노 게임이 도박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추측되는 통계이다.

강원랜드가 3년간 카지노 출입 정지를 조건으로 지원하는 귀가여비를 받는 인원도 매년 스키시즌에는 평소보다 25% 정도 늘어나고 있다.

윤왕수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자 모임 회장은 "카지노 영업장을 차지하는 젊은 층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라며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것이 도박중독인데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들을 볼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최근 중독상담을 받는 젊은 층이 느는 것이 분명하지만, 동일인의 중복 상담을 고려하면 실제 상담자 수는 상담건수의 33% 수준이라는 견해이다.

지난해 KL중독관리센터의 도박중독 총 상담건수는 8,506건이다.

또 스키장 개장 이후 상당건수가 많이 증가한 것은 카지노 출입일수가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의무적으로 상담을 받는 제도를 2006년부터 시작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한 관계자는 "의무상담제 도입도 스키장 개장 이후 예상되는 젊은 층의 도박중독을 예방하려는 조치였고 특히 스키시즌에는 스키장에서는 물론 카지노 영업장 곳곳에서 홍보물 배포, 행사 개최 등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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