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방향이 변하는 '넵-세누'(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유리 진열대 안에서 혼자 움직이는 이집트 조각상의 원인이 밝혀졌다고 20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방송 매체 ITV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프로그램 '미스터리랩'에서 혼자 움직이는 이 조각상의 비밀을 풀어냈다는 것.
10인치(약 25cm) 크기 4천년된 이집트 조각상 '넵-세누'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박물관 유리 진열대 안에 진열돼 있다.
지난 6월 '넵-세누'가 사람의 손이 닿지도 않았는데 서서히 혼자 움직여 돌아가는 모습이 공개돼 해외토픽에 올랐었다. 당시 원인으로 '자기장' '저주의 부활' 등이 제기되며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24음향기술소음전문사 전문가 스티브 고슬링은 이 조각상이 돌아가는 원인이 '진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량운행과 관광객들이 많아지는 오전 7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만 조각상이 움직이며, 밤에는 움직이지 않았던 것.
고슬링은 "번화한 도로의 버스들과 활발한 발소리 등 다양한 원인들이 합쳐져 진동이 만들어진다"며 "조각상 바닥이 볼록해 바닥이 평평한 다른 조각품들보다 진동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김효희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