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의 입심 "문씨 죽이려다 이씨 죽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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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상호 의원. 자료사진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특유의 입심으로 새누리당의 '사초 폐기'와 'NLL 포기' 주장을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우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 번째 발언자로 나서 새누리당의 이른바 ‘사초 폐기’ 주장을 반박했다.

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건 폐기했다고 난리인데 비밀기록물 9700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며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단 1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따라서 "5년간 9700건이 문건이 있었다고 봐야 하는데 이 전 대통령은 9700건의 사초를 폐기한 것"이라며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이웃집 문씨 죽이려다 자기 집 이씨가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겨냥했는데 화살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 의원은 또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의 NLL 포기 주장에 대해서도 비유를 들어가며 부당성을 지적했다.

“주차문제로 시비가 나자 담을 허물고 공동주차장을 만들자고 했더니 집을 포기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진 것이다.

서해상의 평화를 실현하고자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상을 NLL포기로 호도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 의원은 정부의 경직된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이웃집 김씨 죽이려 우물에 독을 탔다가 마을 사람을 모두 죽이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2008년부터 3년 동안 민주당의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캠프의 공보단장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의 대표적인 입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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