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명 "대학진학 강요하는 대학입시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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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은 고교 3학년생 등 청소년 7명과 함께 7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입시 거부를 선언했다.

청소년 7명은 입시경쟁과 학벌사회를 비판하며 대학진학을 강요하는 교육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선언에 참여한 박건진(19)군은 "수능은 '대박'을 얻은 소수를 위해 쓰러져간 대다수의 '낙오자'들이 존재한다"며 "우리는 수능성적 1등급에 환호하며 그들을 존재하게 한 96%의 낙오자들을 애써 외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위영서(19)양은 "대학입시 거부는 그동안 남의 말에 휘둘리며 살아온 내가 스스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일"이라며 "막다른 길에 내몰려 다른 길은 없는 것처럼 살아온 과거의 내가 안타깝다"고 대입 거부 이유를 밝혔다.

2년째 대학 입시를 거부한 김새별(20·여)씨는 "대학 안에서 내가 나일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는데 요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에 가지 않겠다는 선택을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입식교육 반대, 학생인권 보장, 교육예산 확충, 대학진학 강요 반대, 학벌차별 반대 등 8대 요구안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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