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A/B형 변수 커지나…난이도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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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수능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정동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 배치도를 확인한 뒤 귀가하고 있다. 황진환기자/자료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으로 A/B형 선택형으로 치러진다. 출제 난이도에 따라 한 두 문제 차이로 수험생 등급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선택형 수능, 성적 분석도 어려워"

A/B형으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 B형은 기존 수능 수준으로 A형은 이보다 쉽게 출제한다는 것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기본 입장이다.

핵심 영역인 영어 B형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변수는 A/B형 응시비율이다.

수준별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 영어 유형별 선택 비율은 쉬운 A형이 31.8%, 어려운 B형이 68.2%로 집계됐다.

B형에서 A형으로 바꾼 수험생이 속출하면서 영어 A형 응시비율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수험생 상당수가 영어 A형으로 빠져나가 상대적으로 B형 응시생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B형 문제를 쉽게 출제할 경우 한두 문제로 상위권 학생의 등급이 갈릴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변별력 문제가 불거져 학교현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입시전문가들은 출제기관이 영어 B형의 난이도를 일정 수준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국어의 경우 B형은 쉽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A형은 B형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어 A형은 의학계열에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이 응시하고 있어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아주 쉽게 출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학은 지난해 가형과 나형 모두 1등급 컷이 92점이어서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적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수학 A/B 형 모두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위권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푸는 데 힘들어 할 수 있어 지난해 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수능은 A/B형으로 쪼개진데다 선택형 수능 응시비율도 바뀌어 수능 이후 입시 전문기관들이 성적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영어.수학은 A/B형으로 나뉘어 시행되지만 내년부터 바뀐다. 내년에 영어, 2017학년도에 국어.수학에서 선택형 수능인 A/B형이 폐지된다.

교육부는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라 점수 예측이 곤란하고 그 결과가 대입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쳐 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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