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범 브레이비크 "어머니 인생 망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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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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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벤케와 대담한 현지 언론인, 책 출간

 

지난 2011년 폭탄과 총기 난사로 77명의 목숨을 빼앗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노르웨이 극우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4)가 암투병 중 올해초 숨진 자신의 어머니에게는 "인생을 망쳐 죄송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일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올해 초 어머니 벤케와의 마지막 면회에서 "내가 어머니의 인생을 망가뜨려서 죄송하다"며 부둥켜안았다고 현지 언론인 마르티 크리스텐센이 지난달 31일 펴낸 책에서 전했다.

크리스텐센은 2011년 테러 이후 1년여간 벤케와 병상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토대로 최근 '어머니: 벤케 베링 브레이비크에 관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이 책에는 외교관의 아내이자 평범한 주부에서 하루아침에 '희대의 살인마'를 낳은 어머니가 돼버린 한 여성의 정신적 충격이 고스란히 담겼다.

테러 사건 직후 죄책감과 보복 공격에 대한 공포 등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던 벤케는 종종 "아들을 증오한다"고 말하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는 일을 그만둘 순 없다, 이는 본능"이라며 괴로워했다고 책은 전했다.

벤케는 TV를 통해 사건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사건 당일에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저녁식사를 준비했으며 경찰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아들이 범인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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