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31일(한국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행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0~0.25%로 결정했다.
연준은 올해 안으로 양적완화 정책 규모를 줄여나가 내년 중순쯤 완전종료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있었던 연방정부 폐쇄 등의 여파로 경기가 예상대로 살아나지 못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연준도 이날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회는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하기에 앞서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메일